2010년 3월 11일~

순천향대 간호학과 남학생 4명이 기관방문을 왔습니다

양성평등을 외치는 저로써도 남자 간호사를 보는 것은 하늘의 별 따는만큼 어려웠기에~~ 예비 남자 간호사 4명이 온다는 소식에 한껏 기대를 했죠

약속시간 5분전에 도착하는 센스를 보이며 등장했고 면접상담실은 4명으로도 꽉 찼습니다~~

전 날 11시까지 고민하며 준비했다는 질문지를 꺼내자 나머지 학생들은 모두 메모할 준비를 착~!!

상담소 실정에 대해 차근차근 질문을 하고 또랑또랑한 눈으로 열심히 듣는 자세가 참 예뻤습니다^^

1차 질문 후 성폭력에 대한 질문이 시작되었습니다.

성폭력이 뭔지, 어떤 방식으로 바라봐야 하는지, 성폭력 사건의 경향, 피해자의 어려움, 행정이나 법률상의 문제점, 앞으로의 과제 등 다양한 질문들을 했습니다.

아니나 다를까 통념 이야기에서 많이들 놀라워 하였습니다. 성폭력가해자들은 전부 소아성애자나 정신질환을 가진 심각한 사이코패스로 알았다고...^^;;

남자 피해자가 있다는 소리에 다들 눈이 휘등그래져 믿지 못하는 표정도 짓고....^^;;

성폭력 가해자가 무조건 격리와 처벌만 강화하는 것이 정말 최선책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(다들 심각한 고민에 싸인 표정들이었습니다.)

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들도 처음 접하는 이야기라며 새롭게 통념정리도 하고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 점에 대해 피드백도 하는 등 자연스러운 분위기속에 1시간 30분이 넘는 시간이 후딱 지나갔습니다

가을에 있을 있을 캠페인에 꼭 참여하겠다는 반 강제적 약속도 받고

나중에 사회인 되면 꼭 주변의 성폭력상담소에서 후원 및 봉사하라는 강력한(?)권유도 하고~

기관방문을 마무리했습니다. 나가는 길에 사무실 앞에서 사진찍는 모습을 끝으로 안녕했습니다